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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미국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을 공략하며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재화, 이하 조합)은 최근 미국 라스베가스 만달라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미국서부수의과학회(WVC 2019)’에 한국관을 구성해 참가했다.
올해로 91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약 70,000sqm의 면적, 500여 기업이 동물 관련 의료기기와 제약 등을 출품했고, 전시회 기간 중 약 1만 5,000여 명 이상의 참관객이 전시장을 방문했다.
참고로 WVC는 90년의 역사를 가진 학회로써 수의사 및 관련 전문가에게 경력 개발 및 실습을 포함해 다양한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매년 2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학회 및 전시회를 동시 개최하고 있으며, 미국과 전 세계에서 15,000명의 수의사와 바이어가 방문하는 세계 최대의 수의학회이자 동물 의료 전시회로 명성을 높이고 있다.
조합은 이번 전시회에 국내 10개의 의료기기기업이 한국관을 구성해 참가했다. 동물용 창상피복재 등을 출품한 다은메디칼을 비롯해 △라메디텍(레이저수술기) △레이(동물용엑스레이장비) △리메드(환자감시장치) △비에스엘(지방조직유래세포자동분리기) △아람바이오시스템(유전자증폭장치) △오상헬스케어(당뇨, HbAlc측정기) △원스타인터내셔널(동물용칫솔) △플라즈맵(저온플라즈마멸균기) △한길텍메디칼(동물용정형외과임플란트) 등 10개사다.
조합은 지난 10여 년 간 WVC를 참가하면서 쌓은 유력바이어들을 전시장으로 초청해 동물용 의료기기 유통업체, 수의사 및 동물병원 관계자 등 미국 내 다양한 바이어들이 한국관에서 미팅을 진행토록 주선했다.
참가사들은 “WVC 2019를 통해 미국 전역에서 온 바이어와 수의사를 만나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함과 동시에 수출의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한편 WVC 2019에서는 약 300개의 세미나가 개최됐는데 △조직수술 △방사선 △초음파 교육과 같은 이론뿐만 아니라 실습까지 함께 진행할 수 있는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특히 동물 의료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청강해야 하는 산업 세미나를 전시장 한가운데서 개최해 학회 참가자들의 전시장 방문을 유도했다.
또한 최근 디지털화 되고 있는 의료산업 마케팅의 트렌드가 동물 의료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반영하듯 WVC 컨퍼런스에도 디지털 시대의 고객만족, 소셜미디어를 통한 마케팅 극대화 등과 같은 다양한 세미나들이 개최되기도 했다.